”아들 다리 수술...엄마가 국회의원 아니었으면 군대 안가도 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상황이 가시화되자 ’검언유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추 장관님 자제분 관련해 언론에 나왔던데 해명할 게 있나“라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해명할 것도 없다. 청문회 때 이미 소상하게 밝혔다“며 ”아들 신상 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들이 정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저는 감탄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시 상황 설명을 했다.

추 장관은 아들 휴가 미복귀 관련 질의를 받고 ”저는 공인이니까 참겠지만, 3년을 아니, 3년이 아니고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한 아이“라며 ”엄마가 국회의원이 아니었으면 군대에 안 가도 됐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로서 군대에 안 가면 굉장히 의심을 받고 제대로 기를 펴고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저는 아프더라도 군대를 마치겠다‘고 해서 재검 받지 않고 다시 군대에 갔다. 의도하지 않게 또 한쪽 다리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됐다. 이렇게 얘기하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할 까봐 더 이상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아이는 굉장히 많이 화가 나고 굉장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더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고 빨리 수사를 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최근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와 군 생활을 함께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서씨가 휴가 중 연기를 신청한 뒤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복귀하지 않았고 추 장관이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추 장관은 관여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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