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97% “자위 해봤다”, 65% “섹스보다 자위”
우리나라 여성 97% “자위 해봤다”, 65% “섹스보다 자위”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0.07.01 11:55
  • 수정 2020-07-0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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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X우머나이저 공동기획 ‘나 혼자 한다’]
① 한국 여성자위 실태 설문조사 결과
여성신문과 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1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이세아 기자
여성신문과 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1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이세아 기자

한국 여성의 약 97%는 자위행위를 해봤고, 이 중 64.5%는 섹스보다 자위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8.4%는 10대 때 처음 자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한 자위의 전제 조건인 여성의 몸과 건강에 관한 지식을 “잘 알고 있다”는 여성은 약 60% 뿐이었다. 대다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고 있었다. 학교 교육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4.1%(98표)뿐이었다.

 

[여성신문X우머나이저 공동기획 ‘나 혼자 한다’]
① 한국 여성자위 실태 설문조사 결과
10~70대 여성 2402명 답변 분석
97.1% 자위 해봤다...64.5% 섹스보다 자위
78.4% 10대 때 처음 자위

여성신문과 글로벌 섹스토이 브랜드 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2402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평균 연령은 26.7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여성 비중이 단연 컸다. 10대 40명(1.7%), 20대 1885명(78.5%), 30대 416명(17.3%), 40대 47명(2.0%), 50대 10명(0.4%), 70대 1명(0.1%)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97.1%(2333명)는 “자위를 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 중 64.5%(1504명)가 섹스보다 자위행위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자위 경험 없는 여성은 2.9%(69명)뿐이었다.

10대 때 처음 자위해봤다는 여성이 78.4%(1830명)였다. 구체적으로는 14~19세 때(47.4%) 처음 자위를 해봤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13세 미만(31%), 20~24세(15.8%), 25~29세(4.9%), 30~34세(0.3%), 35세 이상(0.6%) 순이었다.

여성들은 왜 자위할까(복수응답)? 자위 경험이 있는 2333명 중 무응답한 41명을 빼고 2292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1637표, 71.4%), 성적 만족을 위해서(1476표, 64.4%)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돼서(898표, 39.2%),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483표, 21.1%) 등의 이유로 자위한다는 여성들도 많았다. 이외에도 “습관적으로”(7표, 0.3%), “배란기나 생리 기간만 되면 자위하게 됨”(5표, 0.2%), “심심해서”(4표, 0.2%)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여성신문과 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1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이세아 기자
여성신문과 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1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이세아 기자

여성들의 자위 횟수(최근 6개월 기준)도 조사했다. 일주일에 2~3회 자위한다는 응답이 36.1%(843명)로 가장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 한 달에 2~3회(22.3%), 일주일에 1회(17.6%), 일주일에 4~5회 이상(11.1%), 한 달에 1회(6.6%), 거의 매일(4.1%), 최근 6개월간 자위한 적 없음(2.2%) 순이었다.

자위 경험이 있는 여성 중 53.4%(1245명)는 여성용 섹스토이를 사용해 봤다. 다양한 섹스토이 가운데 1~2가지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자가 78.1%(972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가지(19%), 5가지 이상(2.9%) 순이었다. 우머나이저를 써 봤다는 여성은 907명(72.9%)이었다. 

여성신문·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15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이세아 기자
여성신문·우머나이저가 공동 기획해 지난 6월 9일~15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 이세아 기자

 

39.5% 여성의 자위·오르가슴 정보 잘 몰라
92.8% 유튜브·SNS 등 온라인서 정보 취득...학교 성교육은 4.1%뿐

한국 여성 10명 중 9명이 자위를 하고, 그 중 약 80%는 10대 때 처음 자위를 했다는데, 여성의 자위나 오르가슴에 관한 정보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다수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모른다”는 여성도 39.5%(948명)나 됐다.

어떤 경로로 여성의 자위나 오르가슴 관련 정보를 얻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유튜브·SNS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이 92.8%(2228표)로 가장 많았다. 설문 참여자의 약 95%가 온라인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소화하는 데 익숙한 2030 세대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다. 학교 성교육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4.1%(98표)뿐이었다. “아직도 학교에서 여성의 오르가슴이나 자위에 대해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 도서(603표, 25.1%), 주변인(455표, 18.9%), 의학 사이트(178표, 7.4%) 등을 통해 여성의 자위·오르가슴 정보를 얻는 여성들이 많았다.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의 홍보 채널이나 매장(13표, 0.5%), 여성단체 등의 성교육(12표, 0.5%), 본인 경험(10표, 0.4%)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도 나왔다. 소수이기는 하나 “관련 정보를 찾아본 적 없다” “찾는 법을 모른다” 라고 답한 여성들도(7표, 0.3%) 있었다.

 

37.4% 가족, 애인, 친구 등과 자위 얘기해본 적 없어
48.6% 애인 등 친밀한 사람에게 자위 안한다 거짓말

여성들은 아직도 여성의 자위에 관해서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느끼며, 가까운 이들과도 관련 경험과 지식을 나눌 기회가 부족하다고 했다. 37.4%(899명)는 가족, 애인, 친구 등 주변인과 자위에 관해 대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부끄러워서” “사생활이라서” “여성이 자위를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등이 나왔다. 자위 경험이 있지만,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사람에게 ‘자위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한 적 있는 여성도 48.6%(1135명)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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