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 ⓒ여성신문·뉴시스
이길여 가천대 총장. ⓒ여성신문·뉴시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29일 ‘라이온스 인도주의상(Lions Humanitarian Award)’을 수상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이 총장이 지난 1958년 인천에서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60여 년 동안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점을 높이 평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고, 고교와 대학시절 6·26 전쟁에 참전했던 남학생 친구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 늘 그들의 몫까지 다해 그동안 진 빚을 갚겠다는 생각에 소외된 환자를 돌보아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라이온스협회가 뛰어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수상자가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25만달러(한화 약 3억원)를 부상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마더 테레사 수녀,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데니스 무퀘게 등 상을 수상했다. 

이 총장은 이 상금 전액을 출연, 가천대 길병원과 국제라이온스협회 공동으로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을 설립하고 세계 각 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지난 1917년 미국 시카고 사업가인 멜빈 존스가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봉사’를 촉구하며 창설한 국제 사회봉사단체로 세계 200여 개국 4140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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