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25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A 유치원에서 전체 원생 184명 중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99명으로 증가했다. 상록구보건소는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중 7명 퇴원,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했다.ⓒ뉴시스

 

경기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원생이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 A 유치원에서 전체 원생 184명 중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99명으로 증가했다. 상록구보건소는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중 7명 퇴원,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했다.

특히 일부 원생은 식중독 증상을 검사받는 과정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인 ’햄버거병‘ 진단을 받았다. 해당 유치원에서 지난 18일 처음으로 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와 햄버거병이라고 불렸으며 아직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보건당국은 유치원 단체급식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고 처분한 간식과 급식 재료 등을 포함해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염두하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유치원은 이달 말까지 휴원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