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 앞에서 공개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N번방을 개설한 ‘갓갓’과 함께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12세 아동 피해자를 성폭행한 안승진(25)이 언론에 “성적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안승진은 23일 오후 2시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지되기 전 언론 카메라 앞에 섰다. 

경찰은 당초 발표한 대로 안승진에 마스크나 모자 등을 씌우지 않았다. 안승진은 검은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사’ 조주빈 등과 같이 어깨가 좁고 키 170cm가 안 되는 왜소한 체구였다.

취재진들이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안승진은 고개를 숙이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2세 미성년자 성폭행 한 사실이 있느냐?", "갓갓에게 연락한 이유는?", "범죄수익금이 없는데 왜 범행했나?" 등 이어진 질문에 "죄송하다. 갓갓에게는 호기심에 연락을 했다. 성적호기심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안승진은 전날 22일 경찰의 신상공개심의위에 의해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이 공개됐다. 

경찰은 앞서 ‘갓갓’ 문형욱(25)을 수사하던 중 안승진이 주범격으로 함께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정황을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얻은 증거를 토대로 검거했다. 안승진은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로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약점을 잡고 노출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했다. 2015년 4월에는 SNS를 통해 접근한 당시 만12세 아동에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는 아동 성착취물 1천여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착취물 92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N번방을 운영한 ‘갓갓’은 당시 ‘코태’와 ‘반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공범들과 함께 N번방을 운영했다. 이들은 함께 범죄수법을 의논하고 피해자를 성폭행할 남성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안승진이 ‘코태’ 또는 ‘반지’, 또는 제3자인지는 수사상의 이유로 비공개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 안승진의 피해자는 전원 미성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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