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서
여성 스태프를 ‘차’에 비유해 논란
8일 지나서야 입장 밝혀

가수 양준일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가수 양준일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작진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가수 양준일이 입을 열었다.

양준일은 11일 프로젝트100을 통해 지난 3일 라이브 방송 도중 문제가 됐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시력은 계속 떨어져 가지만 더 잘 보이는 게 뭘까. 내 눈에 보이는 피비.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 깨끗해서 뭔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흰색. 밖에도 흰색. 안에도 흰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 (여러분 덕분에 다시 피어나고 있어요)”라며 “피비 그리고 풀하우스는 나에겐 밖에도 흰색, 안에도 흰색이다. 그들과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내가 나의 팬들을 퀸, 킹이라고 부를까. 이 세상엔 나 자신 이상의, 위에 뭔가 있다고 믿는다. 나의 팬들이 그 한 부분이다. 이해성이 깊어 영원히 배우고 나눠도 교만해지지 않는 아름다움. 이런 것을 갖고 싶고 같이 찾고 싶다. 난 아름다운 게 좋다.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하루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준일은 지난 3일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여성 스태프가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자 ‘남자분들은 연락을 달라.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을 지적하는 비판이 쇄도하자 가수 양준일의 새로운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은 11일 그의 ‘성희롱 성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스태프에 대해 악플이 달리자 ‘재부팅 양준일’은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제작진은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했다.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누리꾼들은 △직접 발언을 한 양준일이 아닌 제작진이 사과를 한 점, △사과문에 적합하지 않은 경고성 문구를 넣은 점, △성희롱성 발언이 나온 이유를 ‘편안한 분위기’라고 밝히며 변명으로 일관한 점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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