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7명 비서관 인사 단행
홍보기획 한정우·춘추관장 김재준·해외언론 이지수
사회통합 조경호·시민참여 이기헌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의전비서관(1급)으로 내정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탁 신임 비서관을 비롯해 새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을,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조경호(54) 대통령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시민참여비서관으로 각각 승진 발탁했다.

탁 의전비서관은 사표를 내고 물러난지 16개월 만에 청와대에 공식 복귀했다. 대통령의 의전을 총괄하는 의전비서관은 그동안 주로 외교관 출신이 맡아왔다. 탁 비서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아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난 뒤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여성단체와 야당은 탁 의전비서관의 승진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의 공직자 인선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질타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5월 27일 성명서에서 “단톡방 성희롱,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등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여성시민들과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가 거짓말이 아니라면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는 그를 내정하지 않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5월 29일 논평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반해 이번 인선은 배치된다.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새 교육비서관으로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현역 의원 임기를 마치자마자 바로 청와대로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지난주 초 비서관 인사와 관련한 보도 이후 지난 29일 인사 발표를 계획 했었지만, 박 교육비서관의 신분을 고려해 발표를 늦췄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왼쪽부터)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사진=청와대 제공
(왼쪽부터)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사진=청와대 제공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으로 일하며 언론과 계속 소통해왔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캠프 외신대변인으로 일했고,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참여연대 실행위원 등을 지냈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으로 일했다.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왼쪽부터)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왼쪽부터)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과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민주당 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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