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쌍갑포차’ 계기로 비판 일자
JTBC, 26일 공식입장 발표

JTBC 드라마 ‘쌍갑포차’를 연출하는 전창근 PD ⓒ유튜브 영상 캡처
JTBC 드라마 ‘쌍갑포차’의 전창근 PD ⓒ유튜브 영상 캡처

JTBC 드라마 ‘쌍갑포차’를 연출하는 전창근 PD가 과거 ‘장자연 리스트’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JTBC 측은 “전 PD는 관련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씨는 2009년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유력인사에게 성접대를 하라고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장씨가 남긴 명단에는 전창근 PD 등 방송국 PD, 국회의원, 대기업 총수, 언론사 간부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해 검·경 수사 결과 전 PD 등 이들 대부분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권고로 검찰이 13개월에 걸쳐 ‘장자연 리스트’ 관련 일부 사건을 재조사했지만, 장 씨가 알리려 했던 성 접대 강요 의혹 등 성범죄 재수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근 ‘장자연 리스트’ 명단이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전 PD와 JTBC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JTBC 측에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최근 JTBC 드라마 ‘쌍갑포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창근 PD와 ‘장자연 리스트’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JTBC 웹사이트 화면 캡처
최근 JTBC 드라마 ‘쌍갑포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창근 PD와 ‘장자연 리스트’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JTBC 웹사이트 화면 캡처

JTBC는 26일 입장을 내고 “전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 전 PD는 본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DNA 조사까지 했다”며 “수사 결과 전 PD는 고 장자연 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TBC는 상기 내용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온라인에서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 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심지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현상만 고스란히 기사화한 매체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라고 밝혔다. JTBC는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PD는 본래 KBS에서 드라마 ‘부활’ ‘아름다운 시절’ ‘내 사랑 금지옥엽’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연출했고, 2016년 KBS에서 JTBC로 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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