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양(梁)’ 이름은 ‘이원영(李媛瑛)’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주최로 열린 '주택용 전기요금 개편 공청회'에 참석한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이 현장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양이원영 당선인. ⓒ뉴시스·여성신문

양원영(49)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양이원영’으로 개명했다. 이로서 최초로 부모 성을 모두 사용하는 국회의원이 될 전망이다.

양 당선인은 지난 15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양이원영으로 개명을 허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양 당선인은 대학 시절 우연히 참여한 환경운동 캠프를 계기로 환경운동에 뛰어 들어 25년 가까이 환경운동가와 에너지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1997년부터 20년 동안 환경운동연합 활동을 해왔고, 2018년부터는 '에너지전환포럼'을 만들어 에너지·반핵 운동에 앞장서 왔다.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던 2001년부터 부모의 성을 모두 딴 ‘양이원영’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이른바 활동명으로 법적 효력은 없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당시 부모 양성을 사용한 이름을 허용하지 않아 ‘양원영’으로 개명했다.  

양 당선인은 “양이원영이란 이름은 성평등 차원을 넘어 지난 20년 간 환경운동가와 에너지전환 활동가로서 제 정체성”이라며 “그 평가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양이원영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법원 판례에 따라 양 당선인의 성은 ‘양(梁)’, 이름은 ‘이원영(李媛瑛)’으로 결정됐다. 다만 그는 개명의 취지를 살려 성을 ‘양이’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양 당선인은 부모 성을 모두 사용하는 최초의 국회의원이 될 예정이다. 남인순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이 남윤인숙, 한이명숙으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원래 이름을 사용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법적으로 개명까지 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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