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이용수 여성인권운동가가 윤미향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지난 2018년 9월 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이용수 여성인권운동가가 윤미향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자신을 비판한 이용수(92) 여성인권운동가를 19일 찾아 무릎 꿇고 사죄했다. 이씨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처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뒤 처음으로 만난 자리였다. 이씨가 윤 당선인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갈등이 봉합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씨는 “용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9일 오후 8시50분쯤 이씨가 머무는 대구의 한 호텔을 찾아 5~10분 가량 독대했다는 사실이 20일 오후 경향신문 등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씨 측에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숙소를 찾아와 갑작스레 이뤄졌다. 윤 당선인은 이씨에게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이씨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며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씨는 “(윤 당선인이) 와서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한번 안아줬다. 그러니까 늙은이 마음이 또 그렇지 않고 하니까, 한번 안아주니까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오는 25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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