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참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두환 사죄촉구 5.18 40주년 차량행진'을 벌였다. 뉴시스.여성신문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참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두환 사죄촉구 5.18 40주년 차량행진'을 벌였다. 뉴시스.여성신문

 

5.18 광주민주화운동 앞두고 16일 5·18 관련 단체들이 전두환(89)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진상 규명과 사죄를 촉구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었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씨 자택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향하는 차량행진을 벌였다. 

추진위는 "사죄조차 하지 않는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참회하지 않는 책임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투쟁이자 광주항쟁의 순수함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한 오월 세대의 경고"라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70여대의 차량은 무릎을 꿇은 전씨 모습의 조형물을 실은 트럭을 필두로 '오월정신 계승, 촛불혁명 완수'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달고 여의도부터 연희동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전씨 자택 인근인 궁말 어린이공원에 도착한 뒤 경적을 울리며 항의를 표시했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참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두환 사죄촉구 5.18 40주년 차량행진'을 벌였다. 뉴시스.여성신문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와 참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두환 사죄촉구 5.18 40주년 차량행진'을 벌였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들은 공원 인근에서 정차 후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고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을 폄훼하고 알츠하이머 핑계를 대며 재판을 연기하면서도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광주항쟁을 부정하는 적폐 세력들이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사죄 촉구를 시작으로 5·18 광주민중항쟁을 대한민국의 역사에 굳건히 세우고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남극세종기지에서는 32년만에 전두환의 친필 휘호 동판을 철거했다. 이날 철거된 친필 휘호 동판은 1988년 남극 세종기지 준공 당시 만든 기념석에 있던 것이다. 

대통령 별장이던 청남대도 전두환과 노태우 씨의 동상을 한두 달쯤 뒤 철거할 예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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