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남인순·백혜련 의원
여성 당선인들 대표해 여당 몫
국회 의장단에 여성 1명 포함
상임위원장 30% 여성에 우선 배정
상임위 간사 배정시 여성 배려
원내대표단 30% 여성으로 구성
원내수석부대표를 2명 둘 경우
1명은 여성 몫 배려 등 요구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전국 여성위원장을 비롯한 여성의원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전국 여성위원장을 비롯한 여성의원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여성 당선인들이 21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첫 여성 국회 부의장과 여당 몫 상임위원장 30% 여성 우선 배정 등을 촉구했다.

여성 민주당 지역구 당선인 20명은 원내대표 후보 3명으로부터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의 입지와 당내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문을 받았다.

김상희(4선)·남인순(3선)·백혜련(재선) 의원은 지난 4일 여성 당선인들을 대표해 각 후보를 만나 Δ민주당 몫 국회 의장단에 여성 1명 포함 Δ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30% 여성에 우선 배정 Δ상임위 간사 배정시 여성 배려 Δ원내대표단 30% 여성으로 구성 Δ원내수석부대표를 2명 둘 경우 1명은 여성 몫 배려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내용을 전달했다.

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여성 당선인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원내대표 후보 3명 모두 약속문에 서명도 했다.

민주당 여성 당선인들은 조만간 여성 당선인 전원이 참여하는 모임을 갖고 새 원내지도부의 약속 이행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21명(지역구 15명·비례대표 6명)이던 민주당 여성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30명(지역구 20명·비례대표 10명)으로 증가했다. 3선 이상 중진의원도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국회 전체로도 21대 국회의 여성 당선인은 모두 57명(지역구 29명·비례대표 28명)이다. 이는 역대 국회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8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열린우리당 각 2명 순이다. 20대 총선에선 51명(지역구 26명·비례대표 25명)이었다.

국회 첫 여성 부의장에는 4선의 김상희 의원이 도전한다. 함께 4선에 성공한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김상희 의원의 국회 부의장 도전을 추천했다. 여기에 일부 남성 의원들도 여성 부의장 탄생에 의미를 부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제헌 국회 이후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을 맡은 여성은 없었다.

김상희 의원은 당 코로나특위 위원장과 코로나19 국난극복위 방역대책본부장을 맡으며 활약했다. 김 의원은 김영주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21대 국회에서 최다선 여성 의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이 도전 의지를 굳히면서 다음 달 5일 본회의에서 선출되는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가운데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여성 대 남성 구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5선인 이상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같은 5선인 변재일·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보인다. 국회의장 후보는 6선의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의 2파전 구도다. 민주당의 의장·부의장 경선 일정은 7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