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이하·온라인 상품
보장도 적어
꼼꼼히 살펴야

ⓒ각 사·여성신문

 

적게 내고 적게 보장받는 미니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미니보험은 대부분 월 보험료가 1만원 이하인 온라인전용 상품으로 설계사 없이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에서 가입하는 상품이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단기간 보장받는다.

캐롯손해보험, 월 990원 운전자보험 상품 출시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월 990원짜리 운전자보험을 시작으로 미니보험을 출시했다. ‘캐롯 990 운전자보험’은 자가용 운전자가 월 990원만 내면 누구나 연령과 성별과 관계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인터넷 전용)보다 8~30%가량 더 싼 가격이다. 운전자보험에서 필요한 교통사고처리지원금(3000만원), 변호사 비용(500만원), 벌금(2000만원),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3000만원)까지 핵심 담보 위주로 보장된다. 스마트폰으로 필요할 때만 켰다 끄는 스위치 방식의 ‘펫 산책보험’도 내놨다. 펫 산책보험은 2000원을 미리 충전하면 애완견과 산책을 나갈 때마다 45원씩 차감된다.

삼성생명, 연 7900원 미니 암보험...1·2종 나눠 판매, 보장금액 최대 500만원

삼성생명은 연 보험료 7900원의 미니 암보험을 출시했다. 암진단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정해 보험료를 낮췄다.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된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을 보장해 최대 보장금액이 500만원이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개 암만 보장하는데 범위가 좁지만 최대 보장금액이 1000만원이다. 가입연령은 20세부터 55세까지로 보험기간은 3년이다. 3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가 한달에 약 660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 여성 3대암 보장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 판매

미래에셋생명은 소액으로 여성 3대암(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을 보장하는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연령은 20세부터 50세까지로 확장됐다. 월 1000원의 보험료로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한 여성 3대암을 콕 집어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해당 보험은 타 보험사 암보험 가입자들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 토스와 협업해 월 3800원 ‘여성건강보험’ 판매…보험료 5년 납입 시 10년간 보장

한화생명은 지난 2월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금융 플랫폼 토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월 3800원으로 2040세대 여성의 주요 질병 의료비를 보장하는 세 번 째 미니보험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 연령은 20~49세 여성으로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주요 암 진단이 확정되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특히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유방절제 수술 자금과 유방재건관련수술자금으로 각 500만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하루 2만원 입원비(1회 입원 시 최장 30일)와 50만원의 수술비를 보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미니보험에 덜컥 가입했다가 보장 범위가 좁고 기간이 달라 낭패를 볼 수 있어 가입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약이 없거나 짧은 기간 탓에 나이가 들어 막상 병이 걸렸을 때 보장이 되지 않거나 보험금이 충분치 않을 수 있어 약관을 읽고 소비자가 직접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의문이 생기면 콜센터에 반드시 물어본 뒤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에 걸리면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 등 모두 보장되는 일반적인 암보험과 달리, 미니보험은 통상적으로 특약이 포함돼 있지 않아 진단금 1회(500~3000만원)만 보장해 수술비나 입원비 등을 보장해주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암이 전이됐을 때 1회 보장만 되는 약관 탓에 보장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다양한 질병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는 일반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온라인 보험은 각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에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중도 해지 때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보험의 가치를 모를 수 있고 보험금을 받을 때 고지의무사항 등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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