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시민들과 출근하는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시청 청사. ⓒ여성신문 

 

서울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남성 직원이 지난 14일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남성 직원이 서울시의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비서실 소속 남성 직원 A씨가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동료들과 친목 모임인 술자리가 끝난 뒤 만취해 의식이 없는 직원 B씨를 서초구 교대역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현장을 먼저 빠져나갔고 피해자는 B씨는 집으로 돌아가 112에 신고를 했다.

A씨는 수년 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전 업무를 수행했으며 1년 반 전부터 시장 비서실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현재 A씨를 타부서로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에서 아직 수사를 진행 중라는 점을 들어 대기발령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가해 직원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취했으며 경찰 수사와 별개로 시 자체적으로도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아직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서울시로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건을 처리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입장”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토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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