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등급나눈 채팅방 운영
동창생 사이 5명 10대남 검거
텔레그램에서는 지금도 성착취물 공유 중

일부 남성들이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데 이용하는 해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독일 Telegram Messenge LLP사가 개발, 운영 중으로 강력한 암호화 기능과 보안을 갖추어서 역추적이 어렵다. ⓒ여성신문
일부 남성들이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데 이용하는 해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독일 Telegram Messenge LLP사가 개발, 운영 중으로 강력한 암호화 기능과 보안을 갖추어서 역추적이 어렵다. ⓒ여성신문

‘갓갓’(닉네임) 등이 제작한 성착취 동영상을 모아 재판매해 수천만원대의 이득을 챙긴 고교생들이 검거됐다. 수많은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한 남성들이 검거되는 중에도 텔레그램 등에서는 여전히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16)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중학교 동창생 사이인 A 등은 텔레그램 성착취 동영상 유포 채팅방인 ‘갓갓’의 N번방 등에서 유포되는 성착취 동영상을 각자 역할을 나눠 대량 수집했다. 이들이 수집한 동영상의 수는 1만5000개 이상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또 다른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성착취 동영상의 수에 따라 일반방, 고액방, 최상위방으로 나눠 입장료를 받아 챙겼다. A 등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챙긴 범죄 수익은 35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갓갓’과 ‘박사’ 조주빈(24) 등을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A 등의 나이는 어리지만 범행 수법이나 범죄 수익 규모를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경찰은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아 아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실형이 확정된 ‘켈리’ 신모(32)씨로부터 동영상을 구매한 78명 또한 입건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캡처
ⓒ텔레그램 캡처

 

N번방과 관련해 검거된 사람의 수는 300여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22일 현재도 텔레그램에서는 활발하게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는 유료 운영방 보다는 입장 자체는 무료이되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입장 조건인 곳이 많다.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는 방을 현재 운영 중인 남성은 “돈 받고 파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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