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일시적…한국 경제 복원력 강해

미국 뉴욕에 있는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뉴시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낮췄으나 내년 5% 성장률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21일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1+’로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과 같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AA는 세 번째로 높은 투자 등급으로 영국과 벨기에, 프랑스, 뉴질랜드, 아부다비 등과 같은 수준이다.

S&P는 한국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성장률 –1.5%를 기록해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는 일시적으로 한국의 경제기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S&P견해가 뒷받침됐다. 억눌린 소비 수요 반등과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내년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5%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현재의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한국 경제가 2021년 반등하고 일반정부 예산이 균형 수준에 가깝게 복귀, 향후 2년간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경제 기초체력을 저해할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한다. 북한과 긴장 상태가 경제, 재정, 대외지표 악화를 초래할 정도로 고조될 경우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S&P는 밝혔다.

S&P는 “신속한 대규모 진단 검사와 감염 경로 추적 등 현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은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견고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바이러스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경제 활동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S&P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만 달러에서 2023년 3만8000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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