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숙 시인.
고영숙 시인.

고영숙 시인이 계간 리토피아 봄호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다층문학동인과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영숙 시인의 수상작은 ‘나를 낳아주세요’, ‘인공눈물’, ‘물의 무용담’, ‘겨를’, ‘마블링의 쓸모’ 등 5편이다. 

백인덕·남태식·장종권 심사위원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시의 기본적인 3요소인 비유, 이미지, 상상력에 시적 의미의 깊이가 더해진 그의 시들을 읽다 보면 녹록지 않은 습작의 이력을 짐작하게 한다”며 “시적인 상상력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언어를 부리는 부분에서도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고영숙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오랫동안 엎드린 시간이었다. 신의 그림자는 슬픈 기원이라 믿었다. 홀로 던져져 흐릿한 신전의 기둥마다 새겨놓던 노역의 문장들, 막막하게 신의 뒷모습을 숭배했던 시간들이 숨죽이며 출렁인다”며 “시에 기대어 살아온 나의 한때가 남루해도 내일은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고 시인은 2015년 제주 4·3의 노래 전국 가사 공모에 당선되고, 2017년 제주작가 신인상·2019년 아름다운 제주해녀 노랫말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