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부터 솔베르그까지

왼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차이잉원, 저신다 아던, 카트린 야콥시도티르, 신나 마린, 에르나 솔베르그.
(왼쪽 윗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정은경. (직함 생략)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위기 상황에서 발휘하는 여성 지도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조명했다. 포브스는 코로나 19 대응과정에서 여성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힘을 휘두르는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코로라 19 사태에서 진실을 보여준 여성 지도자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꼽았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침착하게 국민들에게 “이것은 70%에 달하는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이건 심각하다. 심각하게 받아 들어야 한다” 라며 솔직하게 처음부터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독일은 다른 나라에서 보여준 부정, 분노, 거짓의 단계들을 바로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의 코로나 19 수치는 유럽 이웃 국가들 보다 훨씬 낮게 나오고 있으며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격리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징후들도 나오고 있다.

결단력을 보여준 여성 지도자로는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를 꼽았다. 대만의 차이잉원은 지난 1월 코로나 19의 징후가 처음 나타났을 때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쇄에 의지하지 않고도 확산을 막기 위한 124가지 행동지침을 도입했다. 현재 대만은 미국과 유럽에 1천 만 개의 마스크를 보내고 있다. 또 CNN이 ‘세계 최고의 대응’ 이라고 극찬한 대응 조치를 취해 전염병을 통제했기에 대만은 코로나 19사태에서 지금까지 단 6명만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도 초기 봉쇄와 최대 경계수준을 명확하게 결정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당시는 겨우 6건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른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격리를 명령했고 곧이어 외국인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때문에 뉴질랜드는 코로나 19 사태에 겨우 4명의 사망자만 냈다.

코로나 19 사태에서 기술력을 보여준 여성 지도자로는 아이슬란드 총리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꼽았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아이슬란드는 전 국민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것은 코로나 19의 실제 확산과 사망률에 대한 중요한 사례 연구가 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코로나 19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코로나 19와 싸우는 데 있어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주요 대리인으로 앞장세웠다. 마린 총리는 모든 사람이 언론을 읽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전염병 관리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모든 연령대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사랑을 보여준 여성 지도자로는 노르웨이의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를 뽑았다.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는 텔레비전을 사용하여 자국의 아이들과 직접 대화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성인이 허용되지 않는 특별 기자 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온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겁먹지 말라고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끝으로 여성의 리더십 스타일이 다르고 유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수년 간의 연구가 있어 왔지만 아직도 여성 지도자들은 남성들처럼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에서 소개한 여성 지도자들은 오히려 남성들이 배워야 하는 여성 리더쉽의 사례 연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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