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사전투표율 24.95%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정오와 가까워지면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주민센터 앞에 유권자들이 몰려 줄이 인도까지 길게 늘어섰다. ⓒ조혜승 기자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주민센터 앞에 유권자들이 몰려 길게 늘어섰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은 이들은 건물 밖 인도에까지 줄을 서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정오와 가까워지면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주민센터 앞에 유권자들이 몰려 줄이 인도까지 길게 늘어섰다. ⓒ조혜승 기자 

서울 동작을 지역은 4.15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다. 판사 출신에 4선 의원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와 사법개혁의 상징성을 가진 역시 판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붙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투표소는 건물 3층에 위치해있으나 투표 대기줄은 건물 밖 인도까지 긴 줄이 만들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1m 거리두기’와 선거 담당자가 나눠 준 비닐장갑과 마스크 착용을 한 사람만 투표장 입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건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빼곡이 늘어서 선거 담당자가 “1m 거리두기를 지켜주세요‘를 외쳤지만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서로간 간격 유지가 어려워 보였다.

사전투표 절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금 달라졌다. 대기할 때 다른 사람과 1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

유권자는 비닐 장갑을 낀 채 본인 확인 차 서명을 하고 있다.ⓒ조혜승 기자 

 

유권자는 신분증을 내고 접촉 우려 있는 지문 인식 대신 장갑 낀 손으로 본인 확인 서명을 거친다. 투표 용지를 받기 위해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보이는 이색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비닐장갑을 투표장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버리고 퇴장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주민센터 밖에 부착된 투표장 안내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볼일 보러 왔다가 사전투표에 왔다“며 ”후보자 정하고 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사는 곳은 다른 곳이지만 다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투표장에 왔다“며 ”코로나19로 친구들이 투표에 관심이 많고 다들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장 건물 밖에 있는 인도에 '간격유지 1M'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유권자들은 각 안내문에 맞춰 줄을 서면 된다. ⓒ조혜승 기자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만 18세 이상 유권자라면 누구나 어디에서든 투표할 수 있다. 이 중 8곳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특별사전투표소를 마련했다. 다만 자가격리중인 분들은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투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누적 기준)이 24.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4247명 중 1097만8404명이 참여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4.22%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3.07%로 뒤를 이었다. 광주 30.44%, 세종 29.99%, 강원 27.30%, 경북 27.25%, 경남 25.91%, 서울 25.21%, 충북 25.20%, 대전 25.14%, 울산 24.16%, 충남 23.88%, 부산 23.82%, 제주 23.48%, 인천 22.97%, 경기 22.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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