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와
열 체크해야 입장 가능해
1m 사회적 거리두기 스티커
붙여진 곳에서 대기하며 줄 서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 후 투표

10일 오후 소공동주민센터 입구에서부터 골목까지 시민들이 투표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투표 전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체온 검사와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홍수형 기자
10일 오후 소공동주민센터 입구에서부터 골목까지 시민들이 투표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투표 전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체온 검사와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홍수형 기자

10일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시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회사와 기관이 밀집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는 건물 외벽을 두를 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여 투표 줄을 기다렸다.

주민센터 입구에서는 손목의 열 체크와 손소독제 배부가 이뤄졌다. 유권자들은 마스크 착용 여부와 열 체크를 받고 손소독제를 발라야 입장이 가능했다.

건물 내부 계단 바닥에는 두 칸마다 ‘1m 사회적 거리두기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4층 높이의 건물 층마다 시민들은 스티커 위에 일렬로 줄을 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또한 모든 유권자는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했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사진투표 전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체온 검사와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홍수형 기자
사진투표 전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체온 검사와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홍수형 기자

사전투표 시간은 10∼11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곳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게 되면 기표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매일 투표가 끝난 후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 우편으로 보내진다.

자신의 선거구 내 사전투표소를 이용한다면 투표지만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별도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6시까지 보관된다.

사전투표함은 선거일 당일 투표가 마감되면 일반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된다.

소공동주민센터로 투표를 하러 온 대학생 김씨(26)는 “개강을 온라인으로 했다”며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면 원래 총선일에 학교가 쉬어 당일에 투표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다보니 학교가 정확히 쉴지 안 쉴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라며 “미리미리 할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투표 전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건물 입구앞에서부터 2m 간격 유지를 위해 바닦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 ⓒ홍수형 기자
사진투표 전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건물 입구앞에서부터 1m 간격 유지를 위해 바닥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 ⓒ홍수형 기자

한편 부산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10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사전투표 불참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어났다.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와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의 한 도시철도역 인근에 중년 남성 2~3명이 피켓을 들고 홍보에 나섰다.

‘공정선거지원단’이라는 단체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 피켓에는 ‘구멍숭숭, 사전투표’, ‘부재자가 아니면 사전투표 No’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10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하는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진행된 사전투표 첫날 4.15 총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0.9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첫날 사전투표에서 총 선거인 4399만4247명 가운데 480만79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광역시도별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16.76%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9.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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