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출 없는 소상공인, 16%
임대료 가장 큰 부담…‘별도 재난수당’ 지원 요구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약 80%가 지난해 3월보다 매출 절반이 줄어 경영악화를 호소했다. 이중 지난달 매출액이 전혀 없다는 비중이 15.8%에 달했으며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은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도소매,외식,개인서비스 등 업종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매우 부정적(81.7%)’, ‘다소 부정적’은 15.1%(207명)으로 조사됐다. 이 비중을 합치면 총 96.8%가 코로나19로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3월보다 90%~100% 미만 줄었다’는 응답은 17.1%(236명), ‘80%~90% 감소’는 20.8%(287명), ‘50%~80% 감소’가 28%(385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81.7%가 지난해 3월보다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달 매출액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15.8%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월 매출 전망에 대해 ‘매출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2.1%(304명), ‘90%~100%감소’가 22.4%(309명), ‘80%~90% 감소’ 24.7%(340명), ‘50%~80% 감소’ 23.1%(319명)로 92.3%가 50% 이상 감소한다고 답했다.

월간 피해 추정액은 ‘100만~500만 미만’이 32%(441명), ‘500만~1000만원 미만’ 23.1%(318명) 순으로 파악됐다.

소상공인들은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이 임대료(38.6%, 530명)라고 응답했다. ‘인건비’ 25.9%(355명), ‘대출이자’ 17.9%(246명) 등이 뒤를 이었고 4대 보험료는 4.9%(67명)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직원 고용과 관련해 39.1%(529명)가 ‘직원을 줄이거나 휴직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 직원수를 유지한 경우는 17.3%(234명)에 그쳤으며 ‘직원을 휴직하게 했다’는 응답은 20.4%(276명)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 후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으로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37.9%(522명)‘으로 손꼽았다. ‘임대료 지원’이 19.5%(268명), ‘금융 지원 자금 규모 더욱 확대’가 9.1%(125명) 등 이라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응답자의 99.4%(심각한 위기 85.5%+ 다소 위기 13.9%)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업종의 예상 전망으로 48.5%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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