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 후보들로 공분을 사고 있는 미래통합당에 대해 “모든 막말 후보를 즉시 퇴출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황교안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이인명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한심한 막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온 국민이 공동체를 위해서 자발적 희생을 감수하는 국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이 눈도 깜짝이지 않고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막말 파동이 우발적 말실수가 아닌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 이번 선거가 무참한 막말 선거로 변질된 책임은 전적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 무분별한 공천 욕심으로 막말 대장들을 모조로 공천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차명진 후보는 이미 몇 차례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 파동을 일으켰고 당원권 정지 처분까지 받은 상습적인 막말 정치인이었다. 낯 뜨거운 욕설 파문의 주인공인 민경욱 후보는 황교안 대표에 의해서 몇 차례나 호떡뒤집기 공천을 받았다. 5·18 막말파동의 주선자였던 김진태 후보 역시 아무런 문제없이 보란 듯이 공천장을 손에 거머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욕심을 앞세워 공천 부적격자에게 막말 면죄부를 나눠준 황교안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 단추”라며 “나아가 지금이라도 부적격 막말 정치인 모두를 단호하게 퇴출해서 공천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 우리 국민에 대한 공당의 최소한의 도리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선대본부장은 “미래통합당은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학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건전한 비판과 해학도 막말과 혐오 발언으로 간주하고 규정한다. 자신들의 '뇌피셜'이 상대 정당의 발언들을 혐오와 막말로 규정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기준이 모호하니 자신들이 하는 혐오와 막말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렇게 착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도 있고 언론인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혐오와 막말을 분명히 규정하고 분명히 비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은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이부망천'이 가장 대표적인 막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두 가지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 발언을 포함한 너무 많은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며 “'인천 촌구석', 'N번방 호기심', '3040세대 무지', '나이 들면 장애인' 발언과 입에 담지도 못할 세월호 막말까지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반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