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병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공원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의원실

 

7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공원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운동하는 시민들에게 1번을 외치며 손을 흔들고 유세에 주력하고 있었다. 송파병에 출마한 남 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기호가 쓰인 파란색 외투를 입고 공원 곳곳을 누비며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남인순입니다”라며 살갑게 인사했다. 시민들은 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화답했다.

남 후보는 이날 성내천을 지나 오금동 거리 유세, 경찰병원, 가락시장을 거쳐 저녁에 식당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전 6시 20분에 일정을 시작해 오후 10~11시까지 유세가 이어진다고 했다.

재선의 남 후보는 지역에서 ‘송파 똑순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그는 “지역 유권자분들이 코로나19로 일상이 깨지고 민생이 어렵다고 많이 말씀하신다”며 “이번 선거는 코로나 극복과 민생 회복이 중요해 정부와 민주당이 힘을 실어드리고 국난을 극복해낼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을 알아야 할 수 있는 일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각오로 선거에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가 출마한 송파병 지역은 거여1동, 거여2동, 마천1동, 마천2동, 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 장지동, 미래동을 아우른다. 강남구, 서초구와 함께 줄곧 보수텃밭이라고 불리는 송파병에서 남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진보 성향 정치인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이날 남 후보를 만난 송파구 주민은 “보수만 당선된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을 이긴 남인순 후보”라며 기억하고 있었다.

남 후보는 ‘활력있는 송파’라는 슬로건을 구호로 일자리와 체육, 시립도서관 유치 등 공약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 시장과 구청장님이 모두 여당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에 비해 일할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역을 잘 모르는 상대 후보보다는 이 지역에서 무슨 문제가 있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파병 국회의원으로서 2018년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송파ICT 보안 클러스터 복합개발 계획을 확정해 이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했다”고 했다. 남 후보는 정부가 5674억원 투자해 확정한 이 보안 클러스터 개발을 본격화해 이 곳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보안산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액 기준 4만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 송파의 가치와 품격을 높인 ‘활력있는 송파’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주요 선거 공약이다.

남 후보는 또 체육 활성화 공약으로 에어로빅이나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2017년 성동구치소를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한 부지에 서울시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문화체육복합시설과 ‘여성스페이스 살림’, ‘중장년 인생이모작을 위한 50+센터 등’ 주민편의시설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피시설인 구치소가 자리해 40년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역 주민들의 눈총을 받은 이 부지에 공공도서관, 청년스타트업 등 복합문화시설이나 공원을 조성해 활력을 찾자는 주장을 폈다. 지난해 송파 지역에 시립도서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남 후보는 “공연예술형 도서관으로 특화해서 송파에 문화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후보는 여성 위한 공약으로 20대 국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은 스토킹범죄특례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21대 국회에서 이 법의 입법을 추진해 스토킹 범죄가 경범죄로 처리되는 관행을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같이, 2년간 추진해 온 아동청소년 성폭력성범죄에서 ‘대상 청소년’으로 분류된 아동청소년을 ‘피해청소년’으로 바꾸는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디지털성범죄로 성착취당한 청소년이 피해자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는 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영리목적으로 유포할 경우 양형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양형 하한을 5년 이상 올려 집행유예로 나올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 후보는 “송파 발전을 위해 말꾼이나 싸움꾼이 아닌 일꾼, 일하는 정치인을 뽑아달라”며 “송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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