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제과 사업 집중

업계 2위 빙그레가 31일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뉴시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빙과업계 1위 기업으로  업계에서 상당한 시장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빙그레는 지난 31일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양수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의 100만주 전량으로 인수 금액은 1400억원이다. 흡수합병이 아닌 만큼 해태아이스크림의 브랜드파워를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두고 지분만 인수한 방식을 택했다.

업계 2위였던 빙그레는 이번 결정으로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40%를 차지한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빙과업계에서 단숨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빙과업계는 사실상 시정점유율 43%인 롯데와 빙그레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태제과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으로 이 사업부문만 매출액이 지난해 기준 1800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라보콘은 1970년대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스콘으로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은 상징적인 제품이다. 빙그레는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이들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빙그레 측은 “현금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및 과자공장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편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자금으로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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