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미래통합당 비례대표(가운데) 후보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공천장수여식에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로부터 공천장을 받았다. ©뉴시스·여성신문
한무경 미래통합당 비례대표(가운데) 후보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공천장수여식에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로부터 공천장을 받았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윤숙) 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여성경제인모임(이하 여성경제인모임)은 25일 성명을 내고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순위 3번을 배정 받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명예회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여성경제인모임은 한국여성경제인 협회 정관에서 임원과 회원의 정치 활동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며 한 명예회장이 미래한국당 공천을 받음으로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정치적 단체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정단체로,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국고에서 74억원을 지원받았다. 협회는 정관 제4조 제1항에 “협회는 정치에 관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동 조 제2항은 “협회의 임원 및 회원은 협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협회를 이용하여 정치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명예회장은 2016-18년 이 협회 회장을 지냈다. 여성경제인모임은 이날 성명에서 한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있던 2016년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점과 2018년 후임 회장 선출에서 무기명 비밀 투표 대신 투표 없이 차기 회장을 선출하도록 주도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무경 명예회장은 26일 여성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개인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단체장으로 활동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후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는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21대 총선 후보 등록은 27일 최종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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