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는 지장 없어

ⓒ 전남지방경찰청 페이스북
ⓒ 전남지방경찰청 페이스북

20대 남성이 독극물을 마신 뒤 텔레그램 'N번방' 동영상을 봤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경찰서로 A(28)씨가 자수하러 찾아왔다. A씨는 "N번방 동영상을 봤으며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다. 여수지역 직장인으로 알려진 A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거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 촉구 여론이 높아지자 나오자 불안했다"며 자수 동기를 밝혔다. 이후 A씨는 여성청소년과에서 자필 진술서를 작성하고 담당 부서인 사이버팀에서 진술조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씨는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익명의 인물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다. 텔레그램에서 한 익명의 회원으로부터 ”N번방 사진이 있는데 받을거냐?“라고 제안을 받았고 A씨는 사진을 보내달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수하기 전에 이미 독극물을 먹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 얼굴이 파란색으로 변하자 검찰은 119를 불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위세척 등 응급 치료 받았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자택에서 식품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을 다량으로 먹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병원치료를 마치는 대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 일단 경찰은 A씨가 N번방 회원은 아니지만 "성착취 관련 동영상을 봤고 휴대전화에 관련 영상이 보관돼 있다”고 진술한 점을 감안해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키워드
#N번방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