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텔레그램 동시 탈퇴
탈퇴 사유에 N번방 메세지 남겨
텔레그램 본사에 수사협조 요청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twitter
‘N번방 텔레그램 탈퇴 총공’ 트위터 계정(@nthroomboycott).

 

다수의 여성을 성착취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 N번방 사건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텔레그램이 공범 수사에 협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텔레그램 탈퇴 운동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이 텔레그램 측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텔레그램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텔레그램 본사는 관련 게시물에 대한 삭제 요청은 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독일 기업인 텔레그램이 익명성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여기고 있어 게시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요청하면 수사기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동시에 텔레그램을 탈퇴하면서 탈퇴 사유에 N번방에 대한 메세지를 남기며 본사 압박하기로 결정했다. 방법은 오는 25일과 29일 오후 9시 텔레그램을 동시 탈퇴하는 것을 제안했다. 동시다발적으로 텔레그램에 가입한 뒤 즉시 탈퇴하며 탈퇴 사유에 'Nth room-we need your cooperation(N번방 -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라는 말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텔레그램은 가입한 당일에 탈퇴가 가능하고 탈퇴한 이력이 있어도 50분만 지나면 재가입이 가능하다.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N번방 텔레그램 탈퇴 총공’ 트위터 계정(@nthroomboycott)은 “해당사건의 심각성을 해외로 알리고 적극적인 수사를 협조하고 당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 “보안이 철저한 텔레그램을 악용하는 사이버 성범죄들이 증가하고, 텔레그램 뿐만 아니라 디스코드 등으로 이동하며 활동 범위를 전 세계적으로 넓히고 있다. 국경 없는 범죄를 국경없이 수사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라며 이용자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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