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성국 후보 전략공천 철회해야

ⓒ홍성국 페이스북
ⓒ홍성국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갑에서 컷오프된 윤형권 전 세종시 의원이 영입 인재로 전략공천을 받은 홍성국 후보가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윤형권 전 의원은 18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강연에서 홍성국씨는 여성비하, 저질 막말로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의 명예를 더럽혔고 세종시의 여성들에겐 수치심을 갖게 했다”며 "'아내가 둘이면 좋지 않겠냐'라거나 '올라타는 것은 나중에 탑골공원에서'라는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은 과거부터 문제가 됐다는 주장이다. 윤 전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는  2016년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 게 좋냐?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라며 여성을 출산 도구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룸살롱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방들은 지난 20년간 내수의 견인차”라며 “방들이 생길 때는 설비투자 수요를 이끌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가 소비하게 됐다”는 주장을 했다. 

지난해 5월 북콘서트에서는 "제가 어젯밤 늦게 대전에 내려와 여기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옛날에는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은장도로 허벅지를 찔렀다.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라는 여성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홍 후보는 지난 1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류계? 나의 실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지난해 많은 강의를 하면서 재미있었지만 실수도 많았다. 대부분은 말실수인데, 강의에 취해서 오버했던 것 같다.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백수라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강의하면서 실수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 “대전 둔산의 공무원 강의 당시 2번의 실수를 했다. 원래 둔산은 과거 통행 금지가 없어서 유흥주점이 많았었다. 그런데 지방 경제와 내수 침체를 얘기하면서 ‘유흥가’ 라는 표현을 ‘화류계’라고 표현했는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다. 또 “듣는 분을 감안하지 않고 ‘화류계’와 ‘허벅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라고도 인정했다. 결국 “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해당 부처 사내 통신망에 사죄의 변을 올리기도 했다. 다시 한번 해당 부처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성국 후보는 공직 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홍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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