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임명하겠다”
샌더스 “아마 그럴 것”
클로버·해리스·워런 등 물망

조 바이든(왼쪽) 전 미국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이날 토론은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두 후보의 1대1 구도로 치르는 첫 토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무 방청객' 방식으로 진행되고 연설대도 180㎝ 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전 미국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이날 토론은 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두 후보의 1대1 구도로 치르는 첫 토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무 방청객' 방식으로 진행되고 연설대도 180㎝ 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모두 여성을 자신의 러닝메이트이자 차기 부통령 후보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바이든과 샌더스의 일대일 TV 토론회 중 두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성을 부통령으로 지명할 것이다”라며 “미래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여성을 지명하는 게 아니라 진보적인 여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강력한 경향은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는 샌더스 상원의원도 여성 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는 명확하지 않은 대답이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과거 유세 중에 에이미 클로버 상원의원,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중 한 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을 언급한 바 있다. 뉴햄프셔 상원의원을 역임한 매기 하산 전 법무장관 대행인 샐리 예이츠도 부통령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인종이나 성별이 다른 사람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부통령을 여성으로 뽑겠다”는 약속은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과거 2008년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임명되기는 했지만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가 민주당 오바마 후보에 패배했기 때문에 부통령이 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부통령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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