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플랜, 3.8 여성의 날 맞아
미디어 속 고정관념이
젊은 여성에 미치는 영향
설명하는 연구 보고서
‘리라이트 허 스토리’ 발표
글로벌 여아 권리 지지 캠페인
‘걸스 겟 이퀄’의 일환으로 진행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 인터내셔널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디어 속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중단되길 바란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지난해 플랜이 발표한 연구조사 보고서 ‘리라이트 허 스토리(Rewrite Her story)’에서는 각종 미디어 속 고정관념이 젊은 여성의 삶과 리더십, 야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고정적 성 역할 구분을 지적한다.

플랜과 지나 데이비스 연구소가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최고 매출 영화 분석에 따르면 리더 역할로 등장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4배(여성 30%, 남성 7%) 이상 노출된 옷을 입고 있었다. 신체 일부가 노출된 비율은 남성과 비교해 거의 2배(여성 15%, 남성 8%)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33%, 남성 67%) 리더 캐릭터의 여성 비율은 27%에 그친 반면 남성은 42%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청년활동가 마렐린은 “영화와 광고가 여성의 능력보다는 신체나 노출된 옷을 더 많이 보여준다”며 “이제는 미디어를 통해 여성을 더 진취적이고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 델리 남부 외곽 지역 청년 활동가 루비는 “발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는 여성의 자신감과 열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을 연기하는 건 언제나 남성이며 정치계 여성이 권력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방법뿐”이라며 “이 과정은 실제 여성의 삶을 평가 절하하며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촉구했다.

앤 버짓 알브렉센 플랜 대표는 “여성의 열정을 격려하기 위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급격한 변화가 시급하다”며 “소녀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것을 중단하고 새로운 여성 이야기를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플랜의 글로벌 여아 권리 지지 캠페인 ‘걸스 겟 이퀄(Girls Get Equal)’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는 개도국 소녀와 젊은 여성의 잠재력 확산과 고정관념 철폐를 지원한다.

조혼, 할례와 같은 악습 철폐부터 직업훈련 등 교육 지원은 물론 여성 권리 향상과 자립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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