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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성들도 ‘운전만’ 잘 해서는 안된다. 직접 자동차 점검과 관리를 할 줄 알아야 제대로 된 오너드라이버. 지난달 26일 열린 ‘여성운전자 교실’에서 자동차 본네트를 열고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민원기 기자>

“운전 경력이 7년째야. 그럼 뭐해. 자동차에 대해 잘 몰라서 조금만 이상해도 카센터에 뛰어가기 바쁘지. 아마 자잘한 고장으로 차에 투자한 돈만 수백 넘을 거야. 그래서 맘먹고 참여했어.”

“아직 초보운전자거든요. 회사 언니가 초보일 때 차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추천해 줘서 왔어요.”

한참 더위가 무르익던 지난달 26일 오후 1시. 푹푹 내리쬐는 더위와 점심식사 후 한층 무거워진 눈꺼풀의 무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사의 설명에 두 눈 반짝이며 열심히 수업을 듣는 여성들이 있다. ‘현대해상 여성운전자 교실’의 수강생들. 이들이 평일 금쪽 같은 오후 시간을 할애한 이유는 오직 한가지다. ‘운전만’ 할 줄 아는 여성운전자가 아닌 ‘자동차도 아는’ 여성운전자가 되기 위해서다.

첫 수업은 자동차보상에 관한 기초교육이다. 강사로 나온 현대해상화재보험 소비자보호팀 백승일 팀장은 “여성운전자들에게 빈번히 일어나는 사고는 접촉사고”라며 “일단 보험사로 사고접수를 하라”고 강조했다. 백팀장의 말에 한 수강생이 손을 들며 질문했다.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이 30만원 이하면 자비로 처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하던데요?”백팀장은 “혹자는 50만원이라고도 하지요”라며 보험사로 사고접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고차량에 대해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액수가 적을 때는 그 자리에서 해결하라고 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본인의 과실이 아닌데도 접촉사고가 나면 당황하기 때문에 피해를 볼 때가 많아 보험사 직원이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카센터에 가서 수리를 하는 것보다 보험사의 정비업체가 훨씬 저렴하다. 사고처리에 대해서는 사고가 미비한 경우 살짝 해결을 볼 수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차량 이론교육과 실습교육까지 마친 수강생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이젠 자신감이 생겼어”다. 서울 연희동에서 왔다는 한 수강생은 “LPG차인지 디젤차인지 가솔린차인지 구분도 못했는데 이런 교육을 통해 직접 차를 관리하고 간단한 고장은 수리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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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알뜰 주유법

휴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상의 탈출.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꼼꼼한 점검으로 후회 없는 알뜰한 휴가를 즐겨보자. 아시다시피 평소 사용하던 주유용 신용카드는 꼭 챙겨가자. 기름값 할인은 물론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이 쏠쏠하기 때문. 덤으로 연말에 소득공제가 있다는 것 기억하시길.

또한 아무 주유소에서나 기름을 넣지 말자. 특히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이 비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조금만 서둘러 싼 곳에서 미리 기름을 넣고 출발하자. 인터넷을 활용하면 전국 주유소별 판매가격을 알 수 있는 연료가격비교 사이트가 있다. 오일프라이스(www.oilprice.co.kr)나 오일프라이스와치(www.oilpricewatch.com) 는 어느 주유소가 전국에서 가장 싼지, 주유소별 판매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알 수 있다. 기름 무게 때문에 차가 무거워지면 기름을 더 많이 소비한다. 가득 채우지 말고 2/3 정도 넣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자동차의 무게로 연비가 10% 정도는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두길. 이밖에도 급발진, 급정지, 공회전은 피하고 안전거리 유지, 타이어의 공기압 유지 등 정도를 가는 것이 경제운전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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