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보고서 발표
여성 1236명 온라인 설문조사
SNS·온라인 커뮤니티 가장 많아

온라인 상 여성 혐오 표현이 일간베스트 뿐만 아니라 대형 포털 사이트와 유명 커뮤니티 등 공개 게시판 곳곳으로 깊게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온라인 상 여성 혐오 표현이 일간베스트 뿐만 아니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공개 게시판에서 쉽고 접할 수 있다. ⓒ여성신문

 

대전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 중 98%의 여성들이 여성 혐오 표현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2월 24일 내놓은 ‘대전시 20대 여성의 안전의식 및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보면 1236명 중 1211명이 여성 혐오 표현을 접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혐오 표현을 접해 본 경로로는 20대 초반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중반과 후반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장 높게 나타나 나이별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뉴스 댓글에서 접했다는 여성들도 다수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을 들어본 장소는 87.8%가 학교와 직장을 꼽아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대중매체와 공공단체 순이었다.

또 99.1%가 여성 혐오를 사회적 문제라고 답해서 개인적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76.6%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대답하여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 표현에 큰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혐오 표현 중 가장 많이 들어본 표현으로는 ‘김치녀’ 가 92.6%로 1위를 차지하였고 2위는 ‘메갈이냐’(81.9%)가 3위는 ‘된장녀’(81.7%)가 차지했다. 기타의견으로는 ‘전부다’, ‘너무 많아서 기억안남’도 있었다.

여성 혐오 표현을 접한 뒤 여성들은 여성의식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혐오 표현을 듣고 난 뒤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라는 질문에 30.9%가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대답했다.

여성 혐오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으로는 교육을 통한 성평등 사고를 길러줘야 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성평등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여성 혐오 표현이 20대 여성들에게는 만연하게 퍼져있으며 여성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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