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발길 뚝 끊긴 극장가
연예계 행사 대거 취소

ⓒYG엔터테인먼트·아이디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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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예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인비저블맨’은 일일 관객수 2만6335명을 동원했다. 2위 ‘1917’은 2만 1832명, 3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만1167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 중인 작품들 모두 2만 명대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26년 만에 역대 일일 최저 관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이날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7만 6277명이다. 2004년 5월 31일(6만 7973명) 이후 최저 숫자를 기록했다.

개봉 예정인 작품들도 비상에 걸렸다. 지난 24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한 ‘결백’은 고민 끝에 개봉일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나 배종옥, 신혜선 등 주연진이 홍보를 위해 나선 예능프로그램들은 이미 방송이 됐다. 개봉일에 맞춰 정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 것. ‘사냥의 시간’ ‘콜’ ‘기생충: 흑백판’ 등 개봉을 기다리던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가요계는 콘서트, 팬미팅, 쇼케이스 등 팬들과의 만남을 최소화하고 있다. 악동뮤지션이 2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코로나19(COVID-19) 사태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3월에 예정되었던 AKMU [항해] TOUR 춘천, 전주, 청주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3월 29일 기념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던 이장희 또한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B1A4가 3월 개최 예정이던 공식 팬미팅을 취소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한 3월 7일과 8일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형 팬미팅 취소를 결정했다. 트와이스가 3월 예정했던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샤이니 멤버 태민은 솔로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여자)아이들의 방콕 월드투어, 엠씨더맥스, 양지원, 우주소녀, 지코 등이 팬들과의 만남을 뒤로 미뤘다.

방송 전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비 시청자들을 먼저 만나던 드라마 홍보 방식도 달라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를 비롯해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등 다수의 드라마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관객들이 모여 경연 과정을 지켜보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녹화를 취소하기도 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결승전 녹화를 취소했으며, 3월 예정했던 스페셜 갈라쇼 또한 관객 참여 없이 토크콘서트로 대체한다고 전했다. KBS2 ‘씨름의 희열’은 마지막 라운드를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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