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4일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자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중국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22일 우한에서 상하이를 경우해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발견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 환자는 23일 보건소 선별 진료를 통해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 환자를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확인돼 공항서 격리검사를 받았다. 첫 확진 환자는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정상체온보다는 약간 높은 상태의 발열 증상을 보이지만 안정적이다.

23일 추가된 4명을 포함해 국내에서 우한 폐렴 유증상자로 분류된 25명 전원도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유증상자의 절반은 계절 인플루엔자로 밝혀졌다. 

보건소의 능동감시를 받는 밀접접촉자는 모두 31명인데 특이사항은 없다.

WHO는 지난 23일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위원회를 열고 "아직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이라고 발표하긴 이르다"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중국 측에 투명한 정보공개 및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당부했다. 긴급위원회는 10일 내 다시 열린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위원회를 개최하는 것과는 별개로 총력 대응 체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의료기관 방문시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또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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