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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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 2020 설특집편’을 22일 발표했다.

재단은 2018년 추석부터 진행한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시민 제안 의견 중 꼭 써봐야 할 단어와 문장 등을 뽑아 카드뉴스 형태의 ‘서울시 성평등 명절 단어장’으로 선보였다.

친가는 아버지 본가로, 외가는 어머니 본가로 부르자고 재단은 제안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통합해서 할머니로, 시댁은 시가로 바꾸자는 제안도 있었다. 집사람, 안사람, 바깥사람은 배우자로,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는 이름에 ‘씨’나 ‘님’을 붙여서 말해보자고 재단은 제안했다.

성평등 명절사전 문장으로는 ‘여자는 나이 들면 안 팔려, 얼른 결혼해’는 ‘결혼은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로 ‘남자가 장가가려면 연봉이 높아야 할텐데...집은 살 수 있겠니’는 ‘회사 잘 다니고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니’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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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시민들이 지난해 추석에 겪은 성평등 명절 이야기도 소개했다.

한 50대 여성은 “명절 음식 나눠서 준비하고, 운전도 번갈아 가면서 했다”고 답했다. 한 30대 여성은 “명절 식사는 각자 메뉴를 정해서 나눠서 장만해 왔어요”라고 했다.

재단이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성평등 명절 체감도를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810명)의 43.2%는 “전보다 성평등해졌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똑같다”는 응답은 39.3%였다. 부정적인 응답은 12.3%였다.

‘다음 명절의 성평등 정도’에 대해 전체의 57.6%가 ‘성평등해질 것’이라는 응답했다.

‘2019 추석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는 물음에 여성은 평균 46.1점, 남성은 평균 70.1점을 매겼다.

재단은 이번 설에도 명절 성평등 체감 사례와 관련한 시민 의견조사를 한다.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http://www.seoulwomen.or.kr)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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