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출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2020년 4.15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양향자 선거캠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2020년 4.15 총선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2월 18일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양향자 전 원장은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예비후보 적격판정을 받아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양 전 원장은 ‘고졸·호남·여성’으로 대변되는 인물이다. 전남 화순 출생인 그는 고졸 출신으로 삼성 임원을 지낸 후 약 30년간 반도체 경력을 마치고 2016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가 영입해 정계에 입문했다. 그가 ‘문재인키즈’로 불리는 이유다.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그는 당시 4선 의원인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과 겨뤄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애정있는’ 광주에서 두 번째 도전이다. 기대가 큰 만큼 민주당에 실망한 광주시민들은 선거 당시 대안정당인 국민의당에 표를 던졌다.

양 전 원장은 “광주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서 아침부터 밤까지 지역을 다니며 만난 주민들이 ‘이번에는 꼭 양향자 찍겠다’ 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기쁜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선거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4년 전 민주당 영입 이후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는가’란 질문에, 지난 2016년 전국여성위원장 겸 최고위원에 당선된 일을 손꼽았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4개월 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국 여성위원장에 당선된 그는 추미애 전 당대표와 2년간 민주당 지도부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7년 대선에서 광주선대본부장을 맡아 활약했고 2018년 8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 임명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당의 요청으로 원장을 사임한 그는 일본경제침략특위 부위원장을 맡아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응했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경제적으로 위기와 기회에 직면한 광주 경제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전 원장은 20대 총선 당시 공약으로 밝힌 ‘삼성 전장사업 광주 유치’와 관련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의 경제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2015년 기준 광주가 약2100만원인대 비해 울산은 61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라며 “하지만 자동차산업의 인프라가 있고 AI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특성화가 추진 중”이라며 “미래 혁신 성장사업으로 투자 방향이 전환돼 광주 경제에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분야에 집중된 공약을 제시했다. 양 전 원장은 “스마트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인 이른바 전장산업은 광주의 미래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라며 “삼성전자의 전장산업 분야를 광주에 유치한다면 3조원의 신규 투자와 2만 개 일자리가 확보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친정으로 둔 경제인으로서 그리고 광주 전남을 고향으로 둔 정치인으로서 삼성전자 전장산업의 광주 유치를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여성 인재 영입과 관련해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민주당에서도 여성 의원 비율이 30%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 의원들의 역량이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여성 의원 비중이 30%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국회 여성의원 비율은 17%, 여성 지방의원들은 약 2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