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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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19일 처음 열린 ‘불편한 용기’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는 12월 6차까지 이르며 정형화된 시위 문법을 만들어냈다. 몇몇 규칙은 내외부에서 비판 받기도 했으나 이들이 만들어낸 시위 문법은 ‘익명의 여성’ 주최 시위 뿐 아니라 여성단체 시위 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불편한 용기’ 시위와 2019년 7차례에 걸쳐 열린 ‘익명의 여성’ 주최 여성운동 시위들이 공유하는 공통점을 정리했다. 

 

△익명의 여성 주최-익명의 여성 참가 : 시위를 주최하고 참가하는 모든 이들은 신상 노출이 일절 금지되며 여성·시민단체의 도움도 거부한다. 해부학적 여성만 참가 가능.  

△주최측 자격 검증 : 주최자와 스태프는 모두 지원을 통한 자원봉사 자격이지만 해부학적 여성임을 시위 카페에서 신분증으로 인증하며 필요에 따라 이전 여성운동 시위 참가 물품도 인증한다. 

△정치적 입장 개입 금지 : 정부를 규탄할 수는 있으나 특정 정당 옹호나 비판 등은 금지된다.

△온라인 기반 : 시위 준비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기반으로 하며 시위에 드는 비용과 홍보는 온라인 네티즌들의 자발성에 기댄다. 

△개인 대표화 금지 : 현장 당일 언론 인터뷰 및 개인 발언 또한 금지한다. 

△드레스코드 권장 및 얼굴 노출 금지 : 시위마다 특정 색상의 드레스 코드를 공유하나 얼굴 노출을 막기 위해 마스크 등을 나눠주기도 한다.

△사진 촬영 금지 : 언론사 등의 사진 촬영을 원하지 않는 참가자는 촬영 금지 스티커 등을 부착해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 개인 참가자 또한 촬영시 타인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해서 촬영해야 한다.

△시위 구호 및 피켓 언어의 유사성 : 2014년 메갈리아 이후 등장한 유행어들이 현재까지도 등장하며 비속어와 여남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를 구호에서 거칠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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