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으로 설정된 ‘근로자 안전 기준’…남녀 업무상 통증 2배 차이
남성 중심으로 설정된 ‘근로자 안전 기준’…남녀 업무상 통증 2배 차이
  • 진혜민 기자
  • 승인 2019.12.25 10:22
  • 수정 2019-12-2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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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
큰 중량물 대신
작은 물품들
반복적으로 옮기며
근골격계 증상 호소
근로자가 완성된 쿠키를 선보이고 있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근로자가 완성된 쿠키를 선보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여성신문

작업장 근로자 안전 기준이 일반 남성 근로자로 설정돼 있어 성별에 따라 근육통 등 질병 발생률이 최대 2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젠더관점을 반영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월 2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작업장에서의 여성근로자 보건안전 현황과 개선방안’에 따르면 성별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은 0.188로 차이가 있었다. 수치가 양수(+)이면 변인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여성 노동자 1만5609명, 남성 노동자 1만4493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교육수준(0.257)보다는 낮지만 연령(0.174), 사업장 규모(0.010)보다는 높은 수치다.

팔 부위 상지근육통 발생 분포를 보면 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남성은 17.7%, 여성은 35.7%가 근육통을 겪었다.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에서도 상지근육통 발생 분포는 남성이 27.6%, 여성이 36.9%로 나타났다. 전문가 및 관리직 종사자, 사무 종사자, 판매 종사자, 단순 노무직 종사자 분야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의 통증 분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요통, 상지근육통, 하지근육통, 두통, 피로, 우울감 질환 발생 등에서 여성 임금근로자가 남성 임금근로자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 여성근로자를 위한 안전보건 수칙이나 위험요소에 대한 안내 실시 여부를 살펴본 결과 83.3%가 관련된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이 응답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결과 여성 노동자들은 매우 큰 중량물을 옮기지는 않지만 작은 물품들을 여러 개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을 많이 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부위의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포함해 안전사고 예방 관련 규칙들이 건설, 기계 등 남성 위주의 위험한 산업에만 기준을 두고 있어 여성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한 산업안전보건법 재정비 △산업안전보건관련 의사결정과정에 여성 노동자 참여 보장 △젠더 차이를 고려한 실질적 위험성 평가 등을 권장했다.

연구진은 “여성 노동자를 고려하는 인식 전환과 디테일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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