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조합원 80% 이상인 통신 3사 최초 여성 노조 위원장…노동계서 여성 리더십 유일한 인물
근로시간 단축·휴가사유기재란 폐지·휴가 셀프 승인제 도입·기존 직장어린이집 추가 및 정원 확대 등 추진

전환희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제17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하 미지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전환희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정현 사진 작가 

“노동계에서 여성리더십을 가진 위원장이 많지 않다. 여성으로서 가지 못할 길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전환희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제17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시상식에서 기념패를 전달받고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11대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돼 재임에 성공, 현재 12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통신 3사 통틀어 사상 첫 노조 위원장인 그는 탁월한 여성 리더십 바탕으로 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주52시간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근로시간 단축에 큰 역할을 했다.

전 위원장은 “노동계에서 여성리더십을 가지고 된 위원장이 많지 않다”라며 “험란한 길 속에서 여성지도자가 한 명, 한 명 발굴될 수 있도록 선배들의 노력이 있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곧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바른길을 인도해 주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한국노총 서북지역본부 서종수 의장님의 ‘꽃길만 걸으라’는 말씀 한마디가 감사하다”라며 “여성으로서 가지 못할 길이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에서 후배들이 올곧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상은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달했다. 이 최고위원은 “노동계에서 여성들이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라며 “남성 조합원이 80% 이상 사업장인 굴지의 통신사에서 여성 최초로 재임한 전환희 위원장을 미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환희 SK텔레콤 노조위원장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 전환희입니다. 노동계에선 여성리더십을 가진 위원장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험난한 길 속에서 여성 지도자가 한명, 한명씩 발굴될 수 있도록 선배님들의 노력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나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게 바른길을 인도해주시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서종수 의장님께서 제 앞날에 꽃길만 걸으라고 말씀해 주신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성으로서 가지 못할 길이 없다는 것을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저를 보고 더 겸손하라고 이 상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에서 후배들에게 올곧은 길을 바르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1회 미지상 수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성신문에서 주는 미지상은 우리시대 반짝반짝 빛나는 여성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의미하는 좋은 상인 것 같습니다. 노동계에선 여성들이 리더십을 세운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환경입니다. 남성 조합원이 80%이상 되는 사업장인 3대 통신사에서 여성 최초로 재임한 SK텔레콤 전환희 위원장이 이번 미지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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