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한가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

한가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오른쪽)이 시상자 홍미영 다문화위원회 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신문
한가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오른쪽)이 시상자 홍미영 다문화위원회 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신문

 

한가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제17회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미지상을 수상했다. 

한 사무국장은 베트남에서 이주해 한국에 귀화한 당사자 활동가다. 한국어도 어려웠던 13년 전 한 사무국장은 현재 이주여성 인권 운동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됐다. 이주여성 한국어·인권 교육 지원, 폭력 대응 상담원 교육, 이주여성 인권 활동가 양성, 이주여성 지원 활동 등에 헌신했다. 지난해 이주 여성들의 폭력 피해를 기록하고 상황·원인을 분석한 책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의 생존 분투기』를 함께 펴냈다. 

시상자는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이 맡았다. 홍 위원장은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준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상자로서 자격이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짧게 소감을 남겼다.

한 사무국장은 수상소감으로 “20대 초반에 이주여성으로서 한국에 와 우연히 동네에서 만난 친구를 통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를 알게 돼 이곳에서 한국어교육을 받게 됐다.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일한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며 “한창 젊은 시절에 인권센터 현장에서 나처럼 이주해온 이주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그것은 나를 위한 활동이기도 했다. 나 또한 이주여성이기 때문이다. 활동하는 동안 배우고 깨닫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여성 인권의 역사 현장에서 20대를 고스란히 보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다.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활동가들, 무엇보다 처음 나를 이끌어준 한국염 대표님, 동료로 든든한 언니로 함께 해준 허오영숙 상임대표님, 이주분야에서 여성분야에서 함께 고민하며 활동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향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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