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유한킴벌리 전무·지속가능경영부문 부문장
김혜숙 유한킴벌리 전무·지속가능경영부문 부문장

 

김혜숙 유한킴벌리 전무·지속가능경영부문 부문장
가족친화경영·여성NGO 지원

김혜숙(54) 유한킴벌리 전무·지속가능경영부문 부문장은 여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현장을 뛰는 여성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늘 그가 있다. 1987년 입사해 32년 째 유한킴벌리에 몸담고 있는 김 전무는 기업 내 여성리더십 확장을 위해 여성위원회를 최초로 설립하고, 2014년 여성네트워크조직(K-Win)의 확장 및 스폰서 역할을 통해 지원하며 회사를 국내 대표적인 여성·가족친화기업으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특히 한국여성재단과 한국여성단체연합, 학교(성공회대, 이화여대 등)와 함께 ‘NGO미래여성리더들의 리더십 역량 증진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11년간 성평등 확산에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2007~2018년 총 737명의 여성 활동가가 성평등 사회조성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가졌다.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사)미래포럼의 ‘30% 클럽’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며 성별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 전무는 “우리사회에 좌절하고 있는 또 다른 ‘82년생 김지영’들을 보며 지난 30여년 동안 일하며 성평등의 뿌리 내림이 중요하지만 너무 느리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신념을 가진 이들의 노력이 축적되어, 성평등이 역사의 큰 강물로 흐를 날이 멀지 않음을 믿는다”고 “수상자들께 축하인사를 드리며, 상으로 격려해 주심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6년 간 젠더정책연구 온 힘

박선영(55)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3년부터 16년간 여성·가족·노동 법제도 연구를 통해 성평등 확산에 기여한 법학자다.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고 단체 활동가와 사례자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토론회와 정부 산하 위원회에서 목소리를 내며 법률 시스템 개선에 앞장서는 현장형 연구자이기도 하다. ‘채용과정 차별실태 모니터링 연구’(2017),‘ 여성폭력 사각지대 해소방안 연구’(2016), ‘기업 등 조직 내 성희롱 예방체계 강화 방안 연구’(2014), ‘가사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2013) 등이 발로 뛰는 연구를 통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여성발전기본법에 대한 입법평가’ 연구를 통해 ‘양성평등기본법’ 제정안을 성안해 제정에 이르게 하는 등 여성정책 및 성주류화 정책의 법적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다. 19·20대 국회 여성·가족 입법과제 연구를 통해 관련 법률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역할을 했다.

박 연구위원은 “젠더정책연구는 현장성에 기반 해야 한다는 생각에 16년 간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며 “그 목소리를 법의 언어로 담아내 세상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길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연대와 자매애로 저를 지지하고 격려해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조현욱 회장.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변호사회 조현욱 회장.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사회적 약자 곁에서 법률 지원

조현욱(53)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사회적 약자 곁에서 법률 지원을 하는 따뜻한 맏언니 같은 변호사다.

1986년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조 회장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공익 변론 활동 10년을 일하고 판사로 10년, 변호사로 10년을 일했다. 그는 변호사 개업 이후에도 아동·청소년, 장애인, 외국인 등 인권 신장과 관련 변론 활동에 힘써왔다. 대한변호사협회 장애인법률지원 변호사, 여성가족부 성폭력 피해자 무료법률구조지원 변호사, 서울시 상가 임대차분쟁조정위원, 법조 공익모임 ‘나우’ 이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 등을 지냈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는 성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법률지원을 하고 있으며 여성문제에 대한 심포지엄, 성명서 등을 통해 성평등 의식 확산 및 입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올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 시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여성 변호사 4인과 함께 최영미 시인을 대리해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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