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4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피해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자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 만에 20만명이 참여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동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원글에는 이날 오후 7시 20분께 20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이 서명은 2일 올라왔다. 4일 오전 9시20분께 현재 21만 4788명이 서명했다.

청원자는 "제 딸은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의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 아이에게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형법에서는 (가해아동을) 형사 미성년자라며 벌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처음부터 고소 접수도 안되는 현실은 저희와 비슷한 사례를 겪는 가정에게 너무나 큰 절망감만 안겨준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지금까지 이런 비슷한 경우가 너무 많았는데 하나 같이 ‘민사소송(이) 너무 힘들다, 지친다, 결국 대한민국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과 실망밖에 없다, 계속 살아 나가고자 이민, 개명 등을 생각 하고 피해자만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는 결과가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청원자는 "국가에서 많은 피해자들 대상으로 조금이나마 상담과 치료지원이 되고 있어 너무나 감사 드린다“며 ”하지만 피해자가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 강제력을 가진 중재기관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5세 여아가 또래 아동으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부모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아동 부모 측의 의뢰를 받은 법무법인 해율은 조만간 국가인권위원회에 사실관계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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