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원구 소재 어린이집에서 5세 남아가 같은 반 여아의 생식기와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는 등의 성적학대를 했다는 고발이 지난 1일 청와대 국민 청원을 비롯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러나 올라온지 하루만에 해당 남아측 보호자의 항의와 고소 예고로 고발글이 삭제됐다.
고발자는 2일 새벽 보배드림 등 커뮤니티에 “성남 아이 엄마예요. 글이 계속 잘려서 이미지로 올려요”라는 제목으로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나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 딸 내가 지키겠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발자는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피해 아동 부모로 밝히고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
고발자는 만5세 여아의 부모라고 밝히고 성남시 중원구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던 중 같은 반 또래 아동에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4일 아파트 자전거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자녀를 발견하고 이유를 물으며 다른 날에도 어린이집 등에서 같은 반 5세 남아가 가해를 저질렀음을 알게됐다.
고발자는 “어린이집 등의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관리자, 우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상황을 목격한 같은 반 아동 3명이 같은 진술을 해 이를 그들의 부모가 알리고 사과 또한 했다고 말했다.
고발자는 “산부인과 진료 후 성적 학대와 외음질염 판정을 받았다”며 가해 부모로부터 사과를 받고 학교 등이 겹치지 않게 할 것을 약속 받았으나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고 호소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14년차 유명 국가대표 선수로 알려졌다. 가해자측 부모는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