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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여연, 7일 해맞이공원서

호주제 폐지 여론이 전국을 휘감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호주제 폐지 캠페인이 열렸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7일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서 ‘호주제 폐지를 염원하는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게 호주제 폐지 필요성과 호적대안을 선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호주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다’ 는 남성들의 ‘일만인 남성선언’ 서명을 받은 것.

송서애경 포항여성회 회장은 “가부장 이데올로기가 특히 심한 경북 남성들에게 호주제폐지가 양성평등으로 나아가는 제도임을 알리고 적극 동참해주길 원하는 뜻”이라고 밝혔다. 송서 회장은 또 ‘호주제를 왜 폐지해야 하나’를 주제로 즉석 길거리특강을 열어 시민들의 호응을 샀다.

이날 행사에선 세화여고 댄스팀이 조성모의 ‘다짐’을 호주제 폐지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에 맞춰 공연을 했고, 발도장 찍기(호주제 밟아버리자!), 시민 의견란, 호주제 대안과 관련한 스티커 붙이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뵀다.

또 만화 전시회, 호주제 구호 리본 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솜사탕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라크 어린이 의약품 보내기 성금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호주제와 관련한 피해사례를 표현한 퍼포먼스와 호주제로 인한 남성 피해자와 남자아이의 사례도 소개됐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인터넷에 사이트(no-hoju.or.kr)를 개설해 전국적인 사이버 캠페인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3일 대구에서 호주제 폐지 캠페인을 연 바 있다.

심권은주 경북주재기자ejskwon@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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