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각본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개봉한 ‘벌새’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건을 배경으로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박지후)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 속에 내재된 가부장제와 폭력, 그 속에서 이뤄지는 여성과의 연대 등을 다뤄 호평을 받았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현재까지 14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가 좋은 영화로 될 수 있을 때까지 만들어주신 스태프와 배우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 작은 영화가 14만 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만나기까지, 관객 여러분과 벌새단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함께 와준 가족 여러분, 딸이 독립영화 한다고 해서 답답하실 수도 있었는데 늘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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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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