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컬처] 사랑받고 싶으면 페미니즘에 관심을
[히포시 컬처] 사랑받고 싶으면 페미니즘에 관심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11.23 08:00
  • 수정 2019-11-2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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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이유주 지음, 생각비행 펴냄)
자신보다 강한 권력자는
기피의 대상돼
기득권이 제한될 때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어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 ⓒ생각비행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 ⓒ생각비행

남성들도 사랑받고 싶어 한다. 사랑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건 보편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남성은 상대방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는 그렇다. 가부장적인 사회는 성별 계급제 사회다. 남성은 권력을 쥐고 있는 존재가 된다. 권력은 누군가를 지배한다. 그렇다면 지배당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강한 권력자를 기피하게 된다. 여성만 기피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남성도 더 강한 남성을 기피하게 된다. 남성들도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위험한 인물은 여성은 아닐 것이다. 남성이 여성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남성 기득권의 결과다.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생각비행)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이다. 저자는 “기득권을 덜어내고 싶다면 페미니즘에 대적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성의 기득권이 제한될 때 남성이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저자는 남성들이 사회의 기득권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이유로 남성들의 반박을 듣고 나서다. “남자로 사는 게 그렇게 행복한 줄 알아?” 행복하지 않다는, 감정의 문제를 지녔다는 점이 기득권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여성들처럼 생존의 위협은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살다보면 누구라도 힘든 일을 겪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매슬로우는 인간욕구 5단계 이론을 남겼다. 저자는 남성들이 호소하는 건 ‘인정의 욕구’라고 했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으니 기분 나쁘다’는 것이다. 이 욕구는 5단계 중 3단계에 위치한다. 반면 여성들이 주로 주장하는 ‘안전의 욕구’는 가장 낮은 차원의 욕구다. 생존과 연관돼 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져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을 근거로 삼고 “행복하지 않다는 감정을 자신이 기득권이 아니라는 근거로 내세울 수는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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