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TV
Z세대: Yes or No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젠더 이슈 콘텐츠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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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TV는 지난 18일 유튜브에 ‘10대들이 생각하는 탈코르셋’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Z세대 : Yes or No’는 Z세대인 청소년들이 직접 촬영·편집한 기획 영상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젠더 이슈를 Yes or No 형식으로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코너이다.

‘화장은 당신에게 코르셋인가요’라는 질문에 하채현 학생(19)은 O를 들며 부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예뻐 보이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지 않은가.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있다”며 “그러나 나는 학교 등교할 때는 귀찮아서 화장을 하지 않는다. 친구들이랑 놀러 가거나 시험 끝난 날에만 한다. 솔직히 자기만족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밝혔다.

IY 학생(19·가명)는 “나는 내가 한 번도 화장을 한다고 느껴본 적 없다. 워낙 입술이 건조하고 아토피가 있어서 바르는 것 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예원 학생(19)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왜 (입술 보호제를) 발랐냐”며 IY 학생에게 되물었고 그는 “사실 많은 대중들 앞에서 설 때 더 신경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획·촬영·편집을 맡은 서승민 학생(19)도 “이렇게 대중 앞에서 설 때는 예의를 갖추기 위해 어느 정도 본인을 꾸미는 것이 있지 않냐”며 “나는 이게 나쁜 코르셋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화장하는 남성이 주변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하채현 학생은 화장의 기준을 정해보자며 “립은 화장이라고 안 쳐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승민 학생도 “립은 너무 자연스럽게 한다”며 “내가 생각했을 때는 화장을 할 마음을 먹고 화장품을 산 순간부터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김예원 학생은 자신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며 “학교에 유명한 선도부 선배들이 있었고 그중 한 분이 BB크림을 바른다는 소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승민 학생은 “나는 남자 댄스 동아리의 매니저인데 공연 때 남자 친구들에게 화장을 해주기도 한다”며 “그런데 그 친구들은 화장을 어떻게 지우는 지도 모른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때 화장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들은 탈코르셋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예원 학생은 “극단적일수록 효율적인지 모르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겠지만 그만큼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채현 학생도 “극단적일 때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맞다”라고 했다.

IY 학생은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극단적인 경우가 있는데 특히 탈코르셋이 그렇다”며 “탈코르셋의 취지는 나쁜 것이 아닌데 이에 대한 극단적인 의견이 많다 보니까 인식도 부정적으로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탈코르셋뿐 아니라 극단적 페미니즘도 많아지면 ‘너 페미니즘 해? 별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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