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한 달 만에 검찰 소환…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조국, 사퇴 한 달 만에 검찰 소환…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 진혜민 기자
  • 승인 2019.11.14 12:18
  • 수정 2019-11-1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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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79일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 접견을 위해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 접견을 위해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아내의 차명 주식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이 14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지난달 14일 법무부장관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이후 가족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휩싸였다. 각종 논란에도 지난 9월9일 장관에 임명됐지만, 결국 35일 만인 10월14일에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이날 그의 소환은 지난 8월27일 전방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79일 만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를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공소장에 이름이 수차례 등장한다. 검찰은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 공범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혐의에 상당 부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정 교수는 지난해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모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전달받고 사모펀드 운용사 투자를 받은 2차 전지업체 WFM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이고, 차명으로 금융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2년3개월여 동안 정 교수가 차명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를 인지하고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 관건이다. 정 교수는 지난 2017년 7월4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자신의 동생 정모씨와 헤어디자이너 등 3명의 차명 계좌 6개를 이용해 790회에 걸쳐 금융 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지급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당시 조 전 장관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11일 처음 조사한 뒤, 13일 재소환하는 등 장학금 지급 경위와 의료원장 선임 배경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장학금 지급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 뇌물죄 성립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 같은 의혹들을 부인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그는 11일 정 교수 기소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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