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현지시간) 애플페이 부사장 제니퍼 베일리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3월25일(현지시간) 애플페이 부사장 제니퍼 베일리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애플이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8월 출시한 신용카드인 ‘애플카드’(Apple Card)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지난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애플카드의 신용한도에 대한 성차별을 비판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트위터리안 데이비드 핸슨은 “나와 내 아내는 같은 납세자료를 제출했고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내의 신용카드 한도는 나와 비교하면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성차별적 프로그램이라니!”라는 글을 썼다.

다른 사용자 스티브 워즈니액은 “나도 같은 케이스”라면서 “똑같은 조건에서 내 신용한도가 아내의 10배”라며 시정을 주장했다.

미 뉴욕주 금융당국(DFS)은 애플카드의 성차별 논란과 관련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린다 레이스웰 뉴욕 DFS 감독관은 “관련 부처가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신용한도 설정 관행이 뉴욕주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어떤 알고리즘이 됐든 고의로 남녀간에 신용한도상 차별을 둔다면 관련 법률을 위반한 것이 된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8월 아이폰 통합형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출시했다. 서비스 사업 강화 전략의 하나로 골드만삭스와 제휴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지갑(Wallet) 앱을 통해 애플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애플카드는 서비스 결제액의 1~3%를 결제 당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도 결합하는 등 사용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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