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혜련·제윤경 등 33% 여성
한국당, 12명 중 여성은 전희경 뿐
20·30대 민주당 4명·한국당 0명

이해찬 (앞줄 두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총선기획단원들과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해찬 (앞줄 두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총선기획단원들과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야가 총선기획단을 출범하며 본격적인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 제체에 돌입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 3개월 먼저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여성과 청년을 전면 배치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12명 중은 여성은 한 명이고 청년은 전무하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대 총선 때 투표일 보름 전 선대위가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석 달이나 빠르다.

총선기획단은 조직·재정·홍보·정책·전략 등 산하 단위를 구성해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획단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소병훈 조직부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내 전략·기획 분야 당직자, 현역 초선 의원인 금태섭 의원과 강훈식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과 청년 비율은 각각 33%(5명), 27%(4명, 청년·여성 중복)다. 여성 위원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을 비롯해 제윤경 의원, 정은혜 의원 등 현역 의원과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까지 전체 위원 15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청년층으로는 당연직인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과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인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 “15명의 위원 가운데 여성 5명, 청년 4명을 포함해,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박맹우 기획단장 등 기획단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박맹우 기획단장 등 기획단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자유한국당도 4일 오후 총선 총선기획단 12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총선 채비에 나섰다. 단장을 맡은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괄팀장으로 당 대표 특보단장인 3선의 이진복 의원, 간사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각각 맡았다. 또 김선동·박덕흠·박완수·홍철호·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당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가 포함됐다.

총선기획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공천 룰을 포함한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선기획단 구성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성은 전 의원 1명에 불과하고 청년층 목소리를 대변할 20·30대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총선기획단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혁신과 통합으로 집약이 된다”면서 “혁신이 통합의 길을 열고, 통합이 혁신의 폭을 넓히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위원 12명 중 10명(80%)이 현역 의원으로 여성은 한 명, 청년은 전무한 총선기획단이 황 대표가 강조한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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